배터리 수명 2배 늘리는 기술 LG에너지솔루션 ‘CES 혁신상’ 수상
LG에너지솔루션이 자체 개발한 배터리 수명 향상 기술 ‘Better.Re(배터.리) 솔루션’이 ‘CES 2026 혁신상’을 수상했습니다. 이번 수상은 하드웨어 중심의 배터리 산업에서 소프트웨어 기술만으로 이룬 최초의 성과로, LG에너지솔루션의 기술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이 기술은 약 12억km에 달하는 주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수명 예측 알고리즘을 통해 배터리의 퇴화를 늦추고 이상을 사전에 감지해 수명을 최대 2배까지 늘릴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Better.Re 솔루션은 ‘고객 유도형’과 ‘제어형’으로 나뉩니다. 고객 유도형은 배터리 성능 저하에 영향을 미치는 16가지 사용자 행동을 분석해 맞춤형 관리 가이드를 제공하고, 운전 습관을 개선하도록 유도합니다. 이러한 데이터는 LG에너지솔루션의 ‘비라이프케어(B-Lifecare)’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주간·월간 리포트도 제공합니다. 제어형은 배터리의 노화 속도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필요한 경우 자동으로 제어해 수명을 관리하는 방식으로, 사용자는 교체 주기를 줄이고 장기적인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이 기술은 단순히 전기차 성능 향상에 그치지 않고 중고 전기차 거래,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BSS) 등 다양한 BaaS(Battery as a Service) 사업으로 확장될 전망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09년 이후 전 세계 약 1500만 대의 전기차에 80억 개 이상의 셀을 공급하며 축적한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해 업계 최고 수준의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기술력을 확보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이달훈 BMS개발그룹장은 “이번 수상은 배터리 기술 혁신을 향한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라며 “앞으로도 수명 예측과 안전 진단을 포함한 장수명 관리 기술을 발전시켜 고객 가치와 BaaS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회사는 향후 ‘비라이프케어’, ‘비원스(B.once)’ 등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배터리 제조를 넘어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의 도약을 이어갈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