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게임즈 CEO 팀 스위니가 구글과의 반독점 소송 합의안을 “안드로이드의 개방성 비전을 강화하는 포괄적 해결책”이라며 높이 평가했습니다. 이번 합의는 구글이 안드로이드 앱 생태계의 경쟁을 확대하고 개발자 수수료를 인하하도록 하는 내용으로, 법원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합의안에 따르면 구글은 개발자들이 앱 내에서 외부 결제 링크를 안내할 수 있도록 허용하며, 수수료를 거래 유형과 앱 설치 시점에 따라 9% 또는 20%로 제한하게 됩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생태계 총괄 사미어 사맛은 “개발자 선택권 확대, 수수료 인하, 경쟁 촉진을 통한 사용자 안전 유지”가 이번 변화의 핵심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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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니는 이를 “훌륭한 제안”이라 칭하며, 경쟁 앱 스토어를 막고 결제에서만 경쟁을 허용하는 애플의 폐쇄적 구조와 대조했습니다. 반면 애플은 자사 정책이 소비자 보호와 보안 유지를 위한 것이라 주장하고 있으며, 최근 서비스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15% 상승한 287억 5천만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에픽게임즈는 애플과 구글 모두를 상대로 앱스토어 수수료가 과도하고 자사 결제 시스템을 우대한다며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애플은 대부분의 쟁점에서 승소했으나 대체 결제 방식을 허용하도록 규정을 수정해야 했고, 구글은 7월 배심원 판결에서 경쟁을 억제했다는 이유로 패소했습니다. 이에 따라 구글은 구조 개편과 함께 앱스토어 개방 조치를 약속하게 되었습니다.
소송에서 승리한 뒤 스위니는 “에픽게임즈 스토어가 곧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등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합의가 법원에서 승인된다면, 안드로이드는 더 많은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결제 방식을 선택하고 다양한 스토어가 공존하는 개방형 생태계로 나아가는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하게 될 전망입니다.